저는 후기를 많이 써본 경험이 없어서 이런 후기를 쓴다는게 조금 쑥스럽지만 제가 가이드님께 받은 따듯한 호의를 안 알려 드리면 사람의 도리가 아닌거 같아 이렇게 후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혼자 자유여행으로 LA를 갔고 숙소도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잡다 보니 아무리 짧은 거리라도 우버를 타지 않고는 이동하기가 힘들고 저 혼자 시내를 알차게 계획해서 다니니가 쉽지 않더라고요. 며칠 까지는 시차적응이 되지 않은 몽롱한 상태에서 돌아다니느라 힘들고 유명한 곳을 가더라도 또 그 안에서 중요한 스팟을 다 찾아야 하는게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시내와 그 근처는 하루정도 투어를 신청 하면 좋겠다 싶어 알아보고 조인하게 되었죠.
일단 우버만 타고 다녀도 가이드님께 내는 비용은 훌쩍 넘을거 같은데 자세히 설명도 해주시고 사진도 찍어주시고 게다가 재밌으시기 까지 하셔서 다음에 와도 이분께 투어를 신청하고 싶다라는 마음으로 전혀 비용이 아깝지 않게 즐겁게 투어를 잘 마쳤는데요.
저의 본론은 지금 부터입니다. 사실 이런걸 여기다가 이렇게 자세히 써도 되는건지 오히려 이렇게 쓰면 가이드 님께 후에 더 짐을 얹어 드리는게 아닌지 모르겠는데, 제가 투어를 하면서 핸드폰 충전기를 잃어버렸어요. 가방에 사과쥬스를 쏟아 화장실에서 가방안에 있는 모든 물건들을 다 꺼내서 닦고 다시 넣고 그런 과정이 있었는데 그러면서 충전기를 빼놓았나 봐요.
투어가 끝나고 집에 돌아왔는데 충전기가 없더라고요. 근데 저는 숙소가 중심부에서 약간 떨어져 있어 우버를 부르지 않으면 충전기를 사러 갈수 조차 없는 상황이었죠. 밤에는 내가 못찾나 보다 하고 잤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아무리 찾아봐도 없는거에요.... 저는 완전 멘붕의 상태였죠, 마지막 날이었고 그날 마지막 일정으로 LA의 여행의 하이라이트를 남겨놓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핸드폰이 충전이 안돼면 이동도 못하고 또 사진도 못찍고 아는 사람들과 연락도 안돼고 여행을 하면서 필요한 정보도 확인할수가 없잖아요. ㅠㅠ 또 제가 혼자 여행을 와서 핸드폰이 없으면 더더욱 고립되는 그런 상황이었답니다.
가이드님께 혹시나 해서 차에 놓고 왔는지 여쭈어 보았는데 저의 상황을 파악하신 가이드님 께서는 제가 있는 곳까지 찾아 오셔서 집에 남는 충전기를 그냥 주시고, 심지어 저의 그날 목적지까지 저를 픽업해 주시고 좋은 여행이 되었으면 좋겠다면서 여행의 좋은 추억 하나 선물해 주신다면서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으시고 그렇게 가셨습니다.
전화위복이라는 말처럼
LA 여행의 막바지 이고 몸도 약간 피곤하고 혼자 여행은 처음인데 그날이 또 발렌타인 데이더라고요 그래서 이래저래 기분이 좀 많이 가라앉아 있을뻔 했는데 가이드님 덕분에 제 상황이 모든게 더 감사하고 긍정적으로 생각이 되면서 기분이 더 좋아지고 신나서 마지막 일정을 잘 소화하고 또 부모님께 자랑하고
정말 여행의 좋은 잊지 못할 추억 하나 가지고 이렇게 한국에 왔습니다.
어떤분의 후기를 보니 그동네 사는 아는 형을 만나서 같이 돌아다닌것 같다고 하셨는데 그냥 아는 형이 아니고 '마음이 따듯한 그동네 사는 든든한 사람좋은 형'을 만난 기분이에요. 저는 꼭 가이드 분으로가 아니라도 다음에 LA를 가면 이분을 만나뵙고 정말 감사했다고 인사라도 드리고 싶습니다. 구구절절 다 설명을 드렸는데 여러분도 여러분의 여행을 좋은 갈렙 가이드분과 함께 잊지못할 추억으로 만드시길 바랄께요!
갈렙과 함께하는 솔직한 하루 종일 LA여행 강추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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